연주회/공연정보

 

❏ 프로그램
원주시립교향악단 제136회 정기연주회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2020년 8월 7일(금) 오후7:30
치악예술관

                                        
지휘 : 김광현
협연 : 박종화
위촉곡 : 이지수

 

예매: 인터파크("원주시립교향악단" 검색)

전석:5,000원(학생:3,000원)

 

 

PROGRAM

이지수 - 관현악을 위한 ‘달의 바다’ (원주시립교향악단 위촉 세계 초연)
J. Lee - ‘Lunar Mare’ for Orchestra (World Premiere, Commissioned by WPO)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B♭장조 op.19
L. v. Beethoven - Piano Concerto No.2 in B♭major, op.19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제5번 e단조 작품번호 64
P. Tchaikovsky - Symphony No. 5 in e minor, Op. 64

 

                        
❏ Programnote
이지수 / 관현악을 위한 ‘달의 바다’ (원주시립교향악단 위촉 세계 초연)
일반적으로 망원경으로 달의 표면을 관찰하면 밝게 보이는 부분과 어둡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 과거 천문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이 어두운 지역을 특별히 ‘달의 바다’라고 불렀으며 이 영역에 물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고 한다. 달의 바다에는 고요의 바다, 비의 바다, 구름의 바다 등 다양한 명칭들이 있는데 그중 고요의 바다를 소재로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가 현재 제작 중에 있다.
 이 곡은 전 세계적인 사막화로 인해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고요의 바다’라는 넷플릭스 드라마의 소재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진 곡이다. 마치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과 백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현재 우리 인류의 모습과도 매우 닮아 있기도 하다.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B♭장조 op.19
공식적인 베토벤의 최초 피아노협주곡으로 1795년, 피아노협주곡 제1번 C장조 작품번호 15보다 먼저 완성되었지만 두 작품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던 베토벤이 여러 차례 수정을 거듭하는 와중에 개정이 먼저 끝난 피아노협주곡 C장조 작품번호 15를 먼저 출판하는 바람에 순서가 뒤바뀌었다. 1793년부터 시작한 이 작품은 1795년 3월 제1판이 일단 완성되었지만 불만을 느낀 베토벤은 1798년 세 번째 프라하여행 도중에 다시 개정하여 그곳에서 연주한 후 1801년 4월 악보를 인쇄할 때 최종적으로 작품을 완성하였다.
이 작품은 리듬과 하모니에서는 베토벤적인 특성이 잘 나타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모차르트 협주곡들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고, 내용적으로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는 오케스트라와 독주 피아노 사이에 주제들을 어떻게 분배해야 하느냐는 것인데 모차르트 협주곡들의 서주는 마치 오페라의 서곡과도 같이 전체 작품의 얼개와 분위기를 다 보여주면서도 독주 피아노의 몫을 남겨놓았다. 반면 베토벤은 이러한 모차르트의 스타일을 충실히 따르고 있지만, 모차르트처럼 깔끔하고 유기적으로 처리가 되기보다는 여러 가지 주제들이 좀 산만하게 흩어져있는 느낌을 준다. 모차르트는 마치 마술사가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비둘기를 꺼내듯 새로운 멜로디를 자연스럽게 이어내거나 간결하게 처리하면서 제시된 주제 이외에 새로운 주제도 종종 보여준다. 하지만 베토벤의 상대적인 강점은 좀 더 드라마틱하면서 기승전결이 탄탄한 구조와 제시된 주제들을 풍부하게 보여주면서 어떠한 가능성을 실현시키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제5번 e단조 op. 64
차이콥스키 스스로 “이 작품은 실패다”라고 본인의 작품을 혹평하였다. 당대 비평가 역시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없는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초연 후, 엄청난 혹평을 받았는데 특히 보스톤에서 이 작품에 적대적이었다. 1892년 10월 24일자, 《보스톤 이브닝 트랜스크립트》(Boston Evening Transcript)의 평론가는 “차이콥스키의 5번 교향곡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 대혼란, 진전섬망증, 발광, 끔찍한 소음”으로 평했다. 1889년 뉴욕 연주회 후, 3월 13일 자 《뮤지컬 쿠리어》(Musical Courier)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은 (···) 일관성과 동일성을 찾는 것이 무익하다. (···) 학살, 지독한 피비린내가 나며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것과 같은 음악”이라고 평하며 작품을 비판하였다.
교향곡 5번〉은 작곡가와 비평가의 혹평과 달리 당대 대중들의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까지도 차이콥스키를 대표하며,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다. 〈교향곡 5번〉은 2차 세계 대전에 많은 음반이 녹음되고 연주될 정도로 특히 인기 있었다. 이 작품과 관련한 유명한 실화가 있다. 1941년 10월 20일 밤, 필하모니 홀에서 열린 레닌그라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다. 연주는 런던에 실황으로 방송되었는데 2악장이 시작할 때 홀 근처에 대포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시장은 기상을 높이기 위해 연주회 전에, “어떤 경우에도 연주를 멈추지 말 것”을 요청하였고, 오케스트라는 대포의 포격에도 마지막 음까지 연주를 계속하였다. 이 사건이 바로 ‘레닌그라드 공방전’(Siege of Leningrad) 때의 일이다. 사람들은 전쟁 속에서 〈교향곡 5번〉으로 위안을 받으며, 같은 시기 차이콥스키를 대표하는 〈교향곡 4번〉과 〈교향곡 6번〉의 인기를 넘어섰다고 한다.
〈교향곡 4번〉과 마찬가지로 〈교향곡 5번〉은 주요 주제가 순환형식의 교향곡이다. 그러나 〈교향곡 4번〉과 달리 주제는 4개 악장 모두에 나온다. 이러한 특징은 〈교향곡 5번〉을 작곡하기 2년 전에 쓴 〈만프레드〉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1악장의 장송곡 풍의 주제는 점차 변하며 마지막 악장에서는 승리의 행진곡으로 변한다. 차이콥스키는 이 주제를 신의 섭리로 표현하였다. 차이콥스키의 노트 1888년 4월 15일자에 따르면, 서주에 대해 “운명의 불가해한 숙명과 같은, 운명 이전의 완전한 체념”으로 묘사하고 있다. 주제의 변화되는 특징은 차이콥스키가 섭리에 대하여 낙관적으로 표현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2악장은 잘 짜여있고 다채로운 오케스트라와 솔로 호른의 선율이 차이콥스키의 정수를 보여준다. 교향곡에 왈츠를 도입한 것도 화제가 되었다.

 

❏ 지휘자 프로필
  김 광 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마에스트로로써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지휘자 김광현은 예원학교 피아노과와 서울예고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지휘를 전공하여 임헌정과 김덕기를 사사하였다. 대학재학 중 세계적인 거장 샤를 뒤트와에게 한국대표 신예지휘자로 발탁되어 일본 미야자키 페스티벌에서 규슈 심포니를 지휘하였고, 재학생 최초로 서울대학교 60주년 기념 정기오페라 ‘돈 지오반니’를 지휘했으며, 한국지휘자협회 주최 지휘캠프에서 수차례 우수 지휘자로 선발되어 수원시향과 제주시향을 지휘하는 등 일찍이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독일로 유학하여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지휘과 석사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였고,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지휘자협회’에서 우수 지휘자로 선발되기도 하였다. 또한 정명훈, 헤름헤르트 블룸슈테트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의 마스터클래스에 선발되어 사사받기도 하였다.
그는 귀국 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를 역임하였으며, KBS교향악단, 강남심포니, 대구시향, 부천필, 부산시향, 수원시향, 코리안심포니, 프라임필, 독일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니, 로이틀링겐 필하모니, 남서독일 콘스탄츠 필하모니, 슈투트가르트 실내악단,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심포니 등 국내.외 다수 교향악단을 지휘하였다. 또한 오페라 지휘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한국과 독일에서 오페라 라 보엠, 라 트라비아타, 사랑의 묘약, 에프게니 오네긴, 카르멘, 까발레리아 루스띠까나 등을 지휘하였다. 
그는 2016년에 세계 3대 콘서트홀 중 하나로 꼽히는 프라하 스메타나 홀에서 체코 칼로비바리 심포니를 지휘하였고, 2018년 4월에는 독일 튀링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와 잘츠부르크 순회연주를 성공적으로 지휘하여 유럽 관객과 평론의 열광적인 기립박수와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지휘자 김광현은 만 33세이던 2015년에 국공립 음악단체의 수장으로는 최연소로 원주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여 대한민국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다. 취임 후 ‘원주시민에게 사랑받고 원주시민의 자랑이 되는 오케스트라’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신선한 기획과 최고의 연주로 수차례 전석 매진을 비롯하여 객석점유율과 정기회원 수를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에서의 연이은 성공적인 연주로 지방 교향악단으로서는 보기 드문 유료관객점유율을 기록하여, 원주시립교향악단을 일약 국내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협연자 프로필
  이 지 수(작곡)
이지수는 1981년 출생으로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그리고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뉴미디어음악을 공부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작품들은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기반으로 하여 영화음악, 뮤지컬, 방송음악, 국악 등 다양한 장르와의 융복합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2003년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건축학개론', '마당을 나온 암탉', '빅매치', '손님', '언더독'등 현재까지 20여 편 이상의 상업 장편영화 음악을 작업하였으며, 2015년 London Symphony Orchestra와 앨범을 발매하였고,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을 맡기도 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Czech Philharmonic Orchestra, London Symphony Orchestra, Prague Philharmonia, Filmharmonic Orchestra, Tokyo Philharmonic Orchestra,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충북도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등을 통하여 발표 되었고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무용단, 국립창극단, 국립국악원등과의 작품도 발표되었다. 그는 제3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제20회 <부일영화상>, 제3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의 음악상과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 작곡상, 그리고 전통예술 발전에 기여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 협연자 프로필
  박 종 화(피아노)
피아니스트 박종화는 ‘2003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 및 부조니상, ‘1995 퀸 엘리자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5위(최연소 입상) 및 최우수연주자상과 비평가상 외 다수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박종화는 어렸을 때 도일하여 이구치 아이코를 통해, 20세기 초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연주와 교육에 매진했던 레오니드 크로이처와 레오 코한스키의 피아니즘과 음악 철학을 전수받았다. 그 후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학사와 석사, 소피아 왕립 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으며, 엘리소 비르살라제 교수 문하에서 뮌헨 음대의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박종화는 콘서트홀의 벽을 넘어 예술과 사회의 연결고리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도 직접 구상하고 참여한다. 도시환경에 시민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를 설치하고, 직접 스타인웨이와 같이 이동하여 문화 취약층에게 연주회를 가져다 주는 런 피아노(Run Piano)프로젝트까지, 청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음악의 가치와 존재감을 일깨우고 있다.
2007년 한국 서울대학교 교수로 부임하여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2012년 라흐마니노프와 무소르그스키의 곡을 수록한 첫 국내 앨범 를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발매하였고, 2015년에는 동요를 피아노곡으로 재해석한 앨범 를 유니버설을 통해 발매하여 전국 투어 연주를 성황리에 마쳤다. 최근에는 아카데미아에서 학문 간의 융합지식 기반 구성에도 관심을 가지며 예술과 과학의 소통에 대한 연구에도 참여한다.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면서 클래식 음악의 변화와 진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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